거친 숨소리도 어느덧 잦아들었다.
난생 처음으로 서로를 끌어안고 사랑을 속삭이며 서로의 몸을 가졌던 순간.
예원은 꿈 만 같았던 시간에 두 눈을 깜빡이며 자신의 옆에서 곤히 잠에 든 민성을 바라보았다.
방금까지 격한 허리짓을 한 탓인것이려나.
민성은 곤히 눈을 감은채로 잠을 자고 있었고, 예원은 욱씬거리는 허리를 손으로 두드렸다가 곧 민성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또렷한 이목구비.
자신과는 다르게 남자다운 얼굴과 몸매.
그리고 벌어진 어깨와 보기좋게 들어난 쇄골은 예원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예원은 손을 들어 민성의 얼굴을 만졌다.
이마부터 눈가, 그리고 코를 훑어 내려 입술을 매만지던 예원은 천천히 얼굴을 숙여 민성이 자고 있는 틈을 타 입술을 맞추려 했다.
그 순간 민성의 손이 예원의 손을 낚아챘고, 예원이 놀라 무어라 하기도 전에 곧 예원은 속수무책으로 끌어당겨져 민성의 입술과 자신의 입술을 맞대게 되었다.
예원은 순간 재빨리 고개를 뒤로 빼려 했지만 민성의 다른 손이 나와 예원의 뒷통수를 꽉 잡아 고정시켰고, 곧 이어 민성의 혀가 예원의 입속을 탐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숨이 달아오르고 차마 삼키지 못한 타액이 입가로 삐져나올때쯤에서야 둘은 입술을 떼어냈고, 민성은 자신의 혀로 입술을 핥으며 예원을 바라보곤 웃었다.
"꽤냐 야하오. 낭자."
"나..낭자라니.."
낭자가 아니라 몇번을 말해야 하옵니까..
길게 풀어헤쳐진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어낸 예원은 손등으로 침을 닦아내고서 민성의 옆에 누우며 민성을 바라보았다.
"소인을 이리 만든것은 도령이 아니옵니까."
"그러오? 그러하군."
그렇다면 꽤나 좋을지도.
민성의 듣기 좋은 웃음소리가 방안을 가득채우고 곧 이어 민성은 예원을 끌어다가 품안에 안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내 꿈 꾸시오, 낭자."
거기까지 말한 민성은 눈을 감았고, 예원은 뚱한 표정을 지어보였다가 곧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어보이고서 자신 또한 눈을 감은채로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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